암 치료에 있어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기존에 말라리아 치료제로 사용되던 약물이
암 치료에도 효과를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연구의 주인공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Hydroxychloroquine)입니다.
이 약은 원래 말라리아뿐 아니라 루푸스(전신성 홍반성 루푸스)나
류마티스 관절염 같은 자가면역 질환 치료제로도 쓰여왔는데요,
최근에는 암세포의 자가포식(오토파지, autophagy) 기능을 억제해
암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 어떤 연구가 있었을까?
✔ 국립암센터 연구팀은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나노기술과 결합시켜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암세포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가포식’을 활성화하는데,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이 기능을 억제하면서 방사선 치료의 효율을 높인 것이죠.
✔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 연구팀 역시 난소암과 대장암 세포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적용해, 자가포식 기능을 차단하고 항암 효과를 관찰했습니다.
다만 암세포가 우회 경로를 통해 다시 생존하려는 움직임이 확인되었고,
이에 따라 다른 약물과 병용 투여하는 방식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 왜 주목받는 걸까?
- ✅ 이미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물이라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보되어 있음
- ✅ 비용이 저렴하여 신약보다 접근성이 높음
- ✅ 기존 약물을 재활용하는 ‘약물 재창출(Drug Repurposing)’ 전략이기 때문에 임상 적용 속도가 빠름
⚠️ 아직은 실험실 단계, 그러나 희망은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부분 실험실 세포 실험이나 동물 모델 수준에서 진행된 것입니다.
임상시험을 통해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확인해야 하므로
즉각적으로 암 치료제로 사용되기는 어렵지만, 희망적인 신호인 것은 분명합니다.
🧠 마무리하며
기존에 알고 있던 약이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우리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과학의 무한한 가능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합니다.
암이라는 무거운 질병에 대한 치료 옵션이 이렇게 다양해지고 있다는 소식,
환자와 가족들 모두에게 큰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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