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코리아 측 공식 사과문 발표 및 전문 수록
패션 매거진 더블유코리아(W Korea)가 2025년 10월 15일 개최한 유방암 자선 행사가 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20년 전통의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이었지만, 행사 구성과 진행 방식이 오히려 캠페인 취지를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았죠. 결국 W코리아는 행사 4일 만인 10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W코리아 유방암 자선 행사, 어떤 행사였나
더블유코리아는 2025년 10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제20회 W Korea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 캠페인은 2006년부터 시작된 'Love Your W'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소득층 수술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을 후원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습니다.
참석한 유명 연예인들
이번 행사에는 국내 톱스타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배우 이영애, 하정우, 이민호, 고현정, 임수정, 정려원, 이채민, 정해인, 변우석, 덱스, 박은빈 등이 자리를 빛냈고, 아이돌 그룹으로는 아이브, 에스파, 방탄소년단의 제이홉·뷔·RM, 올데이 프로젝트, 아일릿, 키키 등이 함께했습니다.
20년 역사를 자랑하는 캠페인답게 화려한 라인업이었지만, 정작 행사 내용은 캠페인의 본래 취지와는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논란의 핵심: 무엇이 문제였나
행사 직후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빗발쳤습니다. 유방암 환자와 가족들, 그리고 일반 대중이 느낀 문제점은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됩니다.
1. 파티 형식의 행사 구성
가장 큰 문제는 '자선 행사'라는 명목 아래 실제로는 연예인들의 호화 파티처럼 진행되었다는 점입니다. 참석자들은 유방암 환자나 생존자의 이야기를 듣는 대신 술을 마시며 파티를 즐겼고, 이는 유방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상처가 되었습니다.
2. 미성년자 아이돌의 참여
무대에 오른 그룹 중 아일릿과 키키의 일부 멤버가 미성년자였다는 점도 논란이 되었습니다. 술이 제공되는 성인 파티 형식의 행사에 미성년자를 참여시킨 것은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죠.
3. 부적절한 노래 선곡
가수 박재범의 곡 '몸매'가 공연되었는데, 이 곡의 가사가 여성의 신체를 대상화하고 조롱하는 여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유방암이라는 질병이 여성의 신체와 직접 연관된 만큼, 선곡이 부적절했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4. 캠페인 메시지의 부재
참석한 연예인 중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 예방법, 환자 지원 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인터뷰나 영상 메시지, 토크 세션 등을 통해 대중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5. 환자와 생존자의 목소리 배제
| 있었으면 좋았을 프로그램 | 실제 행사 내용 |
|---|---|
| 유방암 생존자 인터뷰 | 연예인 파티 |
| 조기 검진 중요성 강연 | 음악 공연 |
| 환자 가족 경험담 | 사교 모임 |
| 기부 참여 연예인 소개 | 레드카펫 포토타임 |
많은 누리꾼들은 "정작 중요한 사람들의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며 행사 기획의 본말전도를 지적했습니다.
W코리아 공식 사과문 전문
논란이 커지자 W코리아는 10월 19일 공식 홈페이지에 팝업창 형식으로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입니다.
더블유 코리아입니다.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Love Your W'는 2006년 시작된 캠페인으로, 20년 동안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월 15일 행사는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방암 환우 및 가족분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하여 불편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또한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선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이 논란으로 불편함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할 따름입니다.
이번 행사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저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이 캠페인의 핵심에는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소득층 수술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 또 그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분들의 지지가 있었습니다.
그들의 애정 어린 진심이 빛을 잃지 않도록, 여러 비판과 지적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살펴 나가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행사 기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하겠습니다.
W코리아는 사과문에서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았다"고 인정하며, "유방암 환우 및 가족분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고 시인했습니다. 또한 선의로 참여한 연예인들이 논란에 휘말린 것에 대해서도 "송구할 따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자선 행사는 어떻게 진행되어야 하나
이번 논란을 계기로 자선 행사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자선 행사가 진정한 의미를 가지려면 어떤 요소들이 필요할까요?
핵심 메시지 전달
자선 행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해당 이슈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입니다. 유방암 자선 행사라면 조기 검진의 중요성, 자가 진단법, 치료 방법, 환자 지원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정보를 명확히 전달해야 합니다. 연예인의 참석은 대중의 관심을 끄는 수단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당사자의 목소리
- 유방암 생존자의 경험담과 회복 과정
- 현재 투병 중인 환자의 메시지
- 환자 가족의 이야기와 지원 방법
- 의료진의 전문적인 조언과 정보
- 지원 단체의 활동 소개
이러한 목소리가 행사의 중심에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자선 행사가 될 수 있습니다.
기부의 투명성
자선 행사에서 모금된 금액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명확히 공개해야 합니다. 기부 참여 방법, 모금 목표, 기금 사용처 등을 투명하게 안내하면 더 많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와 개선 방향
W코리아는 사과문에서 "행사 기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0년 역사의 캠페인이 본래의 가치를 되찾으려면 다음과 같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행사 기획 단계부터 환자 단체 참여
행사를 기획할 때부터 한국유방건강재단이나 환자 단체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면, 캠페인 취지에 맞는 내용으로 채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과 인식 개선 프로그램 강화
화려한 외형보다는 실질적인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유방암 자가 진단 워크숍, 전문의 상담 부스, 검진 지원 안내 등의 프로그램을 포함할 수 있습니다.
참여 연예인의 역할 재정립
연예인들이 단순히 파티에 참석하는 것이 아니라, 캠페인 대사로서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면 훨씬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입니다.
업데이트 이력
- 2025.10.19 - W코리아 공식 사과문 발표, 전문 수록 및 논란 내용 상세 정리
- 2025.10.16 - 초기 논란 발생 경위 및 주요 쟁점 정리
- 2025.10.15 - 제20회 W Korea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 행사 개최
✅ 마무리하며
W코리아의 이번 유방암 자선 행사 논란은 자선 활동의 본질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사건이었습니다. 20년간 이어온 캠페인의 선의와 노력은 인정받아야 하지만, 형식이 내용을 압도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남겼습니다.
진정한 자선 행사는 화려한 포토월과 연예인의 참석만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중심이 되고, 대중에게 올바른 정보와 인식을 전달하며, 투명한 기부 문화를 만들어갈 때 비로소 의미 있는 행사가 됩니다.
이번 사과와 반성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은 캠페인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유방암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도움이 되는 행사로 거듭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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